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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역사
1996년 5월 17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설립되었고, 7월 1일 코스닥시장이 개설되었으며, 1998년 10월 코스닥위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코스닥의 설립 목적은 유가증권시장의 문턱이 높아 어려움이 많은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상장요건 조달을 위해 미국 나스닥을 모방해 설립됐습니다. 사실 당시 중소·벤처기업은 IPO 과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자본은 부족하지만 매출이나 각종 실적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 초기에는 그런 측면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거래량이 너무 적어서 여기에 상장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아 말문이 막혔습니다. 최근에는 코넥스 시장이 제3의 시장으로 문을 연 것 같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997년 외환위기로 심각한 불황을 겪었습니다.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 정부가 추진한 IT 벤처 붐으로 코스닥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새롬 기술대란 등 거품 논란이 일었지만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으로 한때 700선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코스닥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들이 줄줄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이 꽤 오랫동안 부진했다는 점입니다.
그 후 2004년 증권거래법(법률 제7112호)이 제정되어 기존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통합되었다[7](이후 증권거래법은 폐지되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로 대체되었다. 실제 한국거래소는 30개 이상의 금융회사를 보유한 민간기업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기관의 특성상 정부의 감독을 받고 한때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합니다.)
이런 부침을 겪은 코스닥은 출범 초기에 비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1996년 시가총액 8조 6천억 원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2021년 기준 1,462개 이상의 상장기업과 370조 원의 시가총액으로 성장했습니다.
2018년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시장에 대한 세제 및 금융 지원 확대, 상장 요건 완화 등의 정책을 발표했습니다.코스닥이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운영하는 주식시장을 말합니다. 시장 자체를 지칭하거나 관련 지수를 지칭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을 총괄하는 코스닥시장위원회와 운영을 총괄하는 코스닥시장본부가 있으며, 코스닥시장본부장이 겸임하고 있습니다. 다만, 2018년부터 금융위원회가 시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본부장과 회장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나스닥에서 차용한 이름으로 한국거래소가 인정한 이름입니다.
코스닥의 첫 번째 개념은 시장 밖에서 컴퓨터와 통신망을 이용하여 불특정 다수인이 거래에 참여하는 기존 주식시장과 분리된 장외 주식시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역시 미국 나스닥을 베껴 쓴 것입니다. 심지어 컴퓨터로만 거래가 이루어지는 점도 베꼈습니다. 물론 2021년 현재 코스닥에서 장외 주식시장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창기에만 그러했을 뿐입니다. 현재는 제2의 증권거래소로 볼 수 있습니다. 외국과 달리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동시에 관할하기 때문에 차이점을 논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와는 전혀 다른 시장이고, 코스닥은 원래 한국증권거래소와는 전혀 다른 시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코스닥시장을 처음에는 장외 주식시장이라고 불렀습니다.
1999년 4월 1일, 국민의 정부가 IT버블에 발맞추어 코스닥시장은 법적으로 '사내' 주식시장으로 분류되었고,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사내 주식시장으로 분류되었습니다. 2003년 코스닥시장 운영권을 증권거래소협회에서 한국거래소로 이관하는 증권거래법(현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2004년 2월 1일 증권거래소가 이를 부담했습니다. 이후 이관 절차를 거쳐 2004년 4월 1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과 증권거래소, 한국선물거래소 3곳을 통합하여 출범했습니다. 2020년에는 코스닥시장을 폐지하고 코스피시장으로 통합할 정도로 그 구분이 희박해졌습니다.
물론 현재 코스피 시장은 컴퓨터로만 거래되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이 처음 열렸을 때는 전체 주식의 5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일부 주식이 '전화'와 '수기'로 거래되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혁신적인 시장이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유가증권 시장은 1997년에 완전히 전산화되었습니다.
출범 당시에는 1996년 증권업중앙회와 증권사가 공동 출자한 코스닥 주식시장에서 출발했으나 경영에서 손을 뗐습니다.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은 30%입니다. 서킷브레이커 제도도 시행 중입니다. 그런데 서킷브레이커는 2005년 코스닥시장에 도입되고 2001년 코스피시장에 도입됐는데 실제로 발동된 횟수가 더 많습니다.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방증입니다.
500원, 1000원 단위인 코스피와 달리 주당 10만원 이상의 주식이라도 100원 단위로 주문이 이뤄집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보다 고가 종목의 거래량이 더 많습니다. 다만 코스닥 개별 종목 선물은 500원 단위로 진행됩니다.
대한민국의 두 번째 시장입니다. 대기업들은 코스피 시장에 집중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벤처기업 로맨스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런데 1995년부터 1999년까지 현대중공업이 코스닥 시장에 있었습니다. 키움증권, 교보증권, 기업은행도 코스닥 시장에 있었지만 모두 코스피로 이동했습니다. 주요 종목들이 코스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기준지수를 상회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코스닥 출범 이전과 초기에는 코스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코스닥을 거쳐 코스피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경제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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